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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23년 6월 결산글

색채의 취미보관소 2023. 7. 1. 21:29

기아 타이거즈 6월 결산글

 

글 쓰기가 너무 신나네요

 

일정 정리

출처 : 네이버 스포츠

기9ㅏ

 

vs KT ☂️

vs 롯데

vs SSG

vs 두산

vs 키움

vs NC 

vs 한화

vs KT ☂️

vs 키움 ☂️

vs LG 

 

무려 7승 16패로 승패마진 -9를 찍으며 엄청난 속도로 9등으로 박았습니다. 물론 아직 5위와의 게임차가 3.5게임으로 따라잡기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제 외부적으로 반등할 만한 요소가 외인교체 정도 말고는 없는 상황이라 선수단이 좀 더 분발해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인상깊은 경기

6월 20일 vs 한화전

 

 

KIA VS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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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1500타점, KBO 통산 최다타점을 기록하는 시원한 한 방이 있었습니다. 이제 최형우가 기록하는 타점 하나하나가 역사가 되겠네요. 작년만 보면 어느 정도 꺾인 줄 알았는데, 작년이 잠깐의 부진이었다는 듯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wRC+ 157.7을 찍어주는 게 대단할 따름입니다. 이외에도 소크라테스, 변우혁이 홈런을 날려주면서 시원하게 홈런 3방 꽂으면서 6점을 냈고, 다시 돌아온 앤더슨의 6이닝 1자책 호투로 시원하게 이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한화였습니다. 9회 말에 박준표를 공략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뒤이어 올라온 최지민이 흔들리면서 2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차까지 따라잡습니다. 결과적으로 임기영이 막아주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으니, 기아와 한화 두 팀의 입장에서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경기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타 Best&Worst Player

 

타자 Best - 변우혁

출처 : STATIZ

적은 샘플이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는 활약을 펼친 변우혁을 6월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매 달 50타석 남짓한 기회를 받고 있지만 기대치에 비해 찍히는 스탯 자체는 좀 애매했는데, 6월 한정으로 3/4/5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장타뿐 아니라 어느정도 눈야구도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장점을 한껏 살렸습니다.

이 선수가 대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타격폼이 너무 이쁩니다. 하체 고정 잘 되면서 시선도 고정되어 있고... 이렇게 타격감 좋을 때 1군에서 기회를 좀 더 받았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아킬레스건염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쪼록 부상에서 잘 회복하길 하는 바람입니다. ㅠ

 

 

타자 Worst - 박찬호

출처 : STATIZ

다시 4월의 모습을 되찾은 박찬호를 6월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선정에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류지혁도 6월에 항상 약했고 올해도 비슷하게 약했거든요. 타격 쪽으로는 박찬호가 근소하게 나았습니다만 수비에서의 미스가 너무 컸어요. 그런 연유로 박찬호를 선정했습니다.

아마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김종국 감독의 무리한 박찬호 주전 기용이 선수에게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봐요. 원래 수비가 잔실수가 잦은 스타일이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올해는 특히 중요한 순간에서 쉬운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손목 부상의 여파라고 보는데, 삼각연유연골 손상이라는 병으로 고질적인 질병이라 합니다. 영향이 없을 수 없죠. 그렇기에 최대한 컨디션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는데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출장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맥아리 없는 내땅은 좀 적당히 쳤으면 좋겠습니다. 7월에는 김도영 선수랑 선의의 경쟁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래봅니다.

 

 

투수 Best - 임기영

출처 : STATIZ

김종국의 '살려조' 임기영을 6월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선발이 6이닝 이상 먹는 경우가 드문 기아 특성상 불펜이 갈릴 수밖에 없는데, 지금 시즌 100이닝 페이스에도 어찌저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최지민도 6월 들어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임기영이 불펜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으면 불펜이 좀 심각하게 터졌을 겁니다. 6월 성적을 정리해보면 1승 1패 3홀드 1세이브에 WPA 0.557, WHIP 0.94, 피OPS 0.486으로 모든 성적이 준수합니다. 거기에 멀티이닝으로도 6번이나 나왔어요.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이렇게 갈아도 될까 싶은데  갈았는데 9위인 것도 참... 좀 투수 운영을 보직을 정해 놓고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롱릴이면 롱릴, 셋업이면 셋업 이런 식으로 좀 정하는 편이 관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내년에도 이 선수를 건강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수 Worst - 메디나

출처 : STATIZ

이제는 KBO에서 볼 수 없을 듯한 메디나를 6월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이닝이팅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는 설왕설래가 좀 있지만서도, 용병은 어느 정도는 이닝이팅이 되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닝이팅이 안 되도 퀄리티가 좋다면 괜찮을 수 있는데, 5이닝 3실점 이하도 버거워하는 건 좀... 특히 6월은 5이닝 초과로 먹은 경기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점수는 3점씩 꼬박꼬박...  사실 앤더슨은 4월 고점이라도 있었는데 메디나는 꾸준히 애매하게 못해서 얼른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6월이 다 지나고 나서야 바꾸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짐을 싼 걸로 알고, 다른 좋은 곳 가서 좋은 야구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눈여겨볼 선수 - 최원준

기아팬들이 전역을 손꼽아 기다린 선수이며 아시안게임 국대에도 선발된 최원준 선수를 6월의 눈여겨볼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사실 위에 말은 저렇게 했지만 지금 놓여 있는 상황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지금 기아의 외야진은 나성범 - 소크라테스 - 이우성 - 고종욱 - 이창진으로 뚫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에 1루수로 출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상무에서도 전역 전에 1루수 연습을 하기도 했죠. 문제는 이 선수가 작년에는 2군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을 하는 등 성적이 좋았는데 올해는 타율도 2할대로 좋지 못했거든요. 지금 1군에서 몇 경기 뛰었는데 샘플도 그리 좋지 못하죠.

이게 상황이 오묘한 게 21년까지만 해도 외야에 제대로 경쟁할 만한 선수도 별로 없어서 무조건 주전 보장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22년에 영입한 소크라테스 - 나성범이 외야 2자리를 고정으로 먹으니까 최원준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죠. 더군다나 지금 외야 한 자리 싸움이 좌익수 포지션인데, 어느 정도 장타력을 기대하는 자리기에 최원준이 경쟁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1루 자리도 마뜩치 않은 게 여기도 어느 정도 장타를 바라는 포지션이고 류지혁 변우혁 황대인하고 경쟁해야 하죠. 여러 모로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 컨택은 1군에서 검증이 된 선수고 분명히 반전을 만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눈여겨볼 선수에 선정한 선수들의 활약이 훌륭했는데, 최원준 선수도 경쟁을 딛고 일어서서 23년 타이거즈의 새로운 바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월 총평

1점차 승부 11연패. 경직된 선수단 운영. 김종국 감독은 밑천을 드러냈다고 봅니다. 전임자 맷 윌리엄스 감독도 9위한다고 불펜 선수 혹사시켜서 큰 흠이 됐는데, 반면교사로 삼지 못할 망정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죠. 순위도 같습니다. 어떻게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다고 하더라도 큰 기대가 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빨리 경질하는 편이 팀에 이롭다고 봐요.

위에 부정적으로 이래저래 써놨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가 있긴 합니다. 한화도 늦게나마 용병값 하는 용투 데려오고 하니 기세 확 타서 오늘자로 8연승에 성공했죠. 타자진은 확실히 괜찮은 편이기에 흐름을 탈 수 있으면 가을야구 노려볼 만 합니다. 아직 포기할 시점은 아닙니다.

 


7월 성적도 궁금하지만, 경질 소식이 있을 지도 나름의 키 포인트네요.

 

7월에 경질이 안 된다면 아마 시즌 끝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용에 틀린 부분이 있거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