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타이거즈포 장전, 발사!
일정 정리
vs 삼성 승패승
vs 한화 승승무
vs LG ☂️패☂️
vs 롯데 패승패
vs 키움 패승승
vs 삼성 패승패
vs KT 패☂️승
vs 한화 승승승
vs NC ☂️☂️승
13승 8패 1무로 승패마진 +5를 적립하며 승률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순위도 5위로 소폭 상승. 순위만 보면 이제야 와카권 턱걸이로 들어온 것 같지만 2위와의 간격은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승을 노린다면 적어도 2위까지는 노려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의 순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다만 KT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긴 하다. ㅎㄷㄷ
가장 인상깊은 경기
8월 17일 vs 키움전
키움 VS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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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니와 장재영 aka 뽀찌 아들의 선발 매치업. 키움 선발 장재영은 6이닝 3실점 QS피칭. 7피안타 4사사구로 출루허용은 많았으나 2도루사와 2병살타로 실점을 최대한 억제했습니다. 파노니는 7회까지 1실점 피칭으로 QS+를 넘어 도미넌트 스타트까지 노리는 듯 했으나 2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교체되었고, 구원투수로 올라온 임기영이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뒤집히게 됩니다.하지만 8회말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재역전. 6회에도 솔로 홈런을 기록했기에 2홈런 경기. 이후는 타선의 혈이 뚫린 듯 볼넷과 안타를 쌓아나가면서 점수차를 벌리면서 4점차로 승리했습니다.
다만 이 경기가 인상깊었던 건 소크라테스의 2홈런 때문이라기보단 임기영이 개같이 구르고 있는데 홈런을 딱 맞아버리길래 아 임기영도 슬슬 맛이 가려나... 싶었어서 기억에 박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버텨주고 있네요 ㅠ
투타 Best&Worst Player
타자 Best - 박찬호
야, 형 유격수 전쟁 1위야
성적만 보면 나성범도 2달 연속 Best를 노릴 성적이나, 개인적으로는 박찬호의 활약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7월의 활약도 사실 좋았어서 8월에도 혹시 하고 기대했긴 했는데 이건 기대 이상인데요. 3할 8푼의 고타율에 볼넷도 14개나 얻어내면서 이상적인 테이블세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2득점이 이를 반증하네요. 거기에 확실히 정타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장타 생산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올해의 박찬호는 달마다 정말 극과 극의 활약입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휴식을 가지면서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서 회복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몸상태가 회복되면서 타격감도 올라오니 시너지가 터지면서 완전히 버닝하고 있다고 봐요.
WAR 1위에 골글 이야기도 슬금슬금 나오고 있는 모양인데 김선빈의 유격 골글 이후로 또 한 번 골글 나왔으면 좋겠네요. 노력하는 선수인 거야 알고 있었지만 단순 잘한다는 표현 이상으로 너무 잘하고 있어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지금의 활약이 플루크가 아니라 스텝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자 Worst - 최원준
아시안게임 국대 외야수? 최원준을 8월의 타자 Worst로 선정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원준이 외야에서 밀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군대 갔다 오니 나성범 오고 이우성 이창진이 좋은 활약 보여주면서 1루로 밀려나버렸네요. 거기에 타격 성적도 솔직히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대인 변우혁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제 확실한 주전이라 보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안타깝다 한 이유가 또 있는데, 하필 최원준을 국대로 뽑아가지고 조롱당하기 딱 좋은 모양새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국대 라인업에 외야 가능 선수도 딱 셋이었던 걸로 기억하기에 스타팅으로 나올 확률이 높을 텐데 말이죠. 엄연히 선발의 미스라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군필 티오 맞추려고 억지로 넣은 느낌...
선수로서는 국대 선정이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또 FA 자격일수를 채워주는 혜택도 있기에 여러 모로 좋겠지만 이래가지곤 FA 빨리 받게 된 게 그닥 좋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쪼록 스스로가 증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회는 이제 많지 않아보이기에 스스로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보너스로 올리는 최원준의 년도별 수비 포지션. 최원준 스스로가 수비 재능이 없는 것도 맞긴 하다마는 이건 전적으로 기아 구단의 육성 미스라고 봅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투수 Best - 임기영
FA때 돈방석에 앉을 준비 중인 임기영을 8월의 투수 Best로 선정했습니다.
미친 이닝 페이스에도 이런 기록을 찍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8월 WHIP 0.5에 피OPS .354로 그야말로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선수 입장에서는 줄곧 선발로 뛰어오다가 신인에게 선발자리를 뺏긴 게 내심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가치가 올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불펜에게 의미있는 스탯인 WPA가 음수이긴 한데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자책점이 있어서 그런 걸로 보이네요. 물론 이번 시즌 임기영이 로우 레버리지 상황에서의 스탯이 하이 레버리지보다 좋긴 하다마는 그렇다고 하이 레버리지에서 엄청 망가지는 것도 아니라서... 저렇게 멀티이닝 마구잡이로 굴리는 것보다 확실하게 보직을 정해주고 활용했으면 오히려 WPA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김종국 감독은 연봉 얼마 정도 떼서 임기영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번 시즌 연임되면 사비로 뽀찌 좀 더 챙겨주고요.... 아마 김종국이 살아남는다면 임기영이 지대한 공헌을 한 거라고 봐야 합니다.
투수 Worst - 산체스
메디나의 대체로 온 용병투수 산체스를 8월 투수 Worst로 선정했습니다.
대만에서 특급 활약을 펼쳐서 한국에 상륙했으나 벽은 높아 보입니다. 특이한 투구동작과 구속은 높지 않지만 괜찮은 제구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뤘으나 특유의 세트 모션이 심판 논의 결과 보크 처리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뷔전 성적은 좋았으나 타자들이 공에 적응한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많이 보긴 했어서 사실 그렇게 의외의 모습은 아니긴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앤더슨 교체는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어차피 메디나는 가고 파노니가 오는 건 유력했기에 산체스는 앤더슨과 비교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데 앤더슨의 시즌 초 모습이 나쁘진 않았고 성적이 어느 정도 회복기에 들어왔었기 때문에 저는 교체에 부정적이었거든요. 여러 모로 산체스가 증명하는 수순으로 갔어야 하는데 흐름이 아쉽네요.
여기에 8월 28일 산체스가 임대 손상으로 3주 재활을 가져야 한다는 기사가 나왔죠. 9월 24일부터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즈음부터 국대 멤버 이의리와 최지민이 이탈할 것을 생각하면 9월의 타이거즈 투수진은 고난의 행군이 될 듯 싶습니다.
눈여겨볼 선수 - 김도영
기아의 미래가 기아의 현재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찬호의 미친 듯한 타격감도 초미의 관심사지만 접골원 듀오 나성범 김도영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죠. 나성범이야 뭐 보여준 적이 있는 선수니 놀라운 정도이지만 고졸 우타 2년차 신인이 부상 복귀 이후 이 페이스란 건... 좀 많이 쇼킹하긴 합니다. 복귀 이후 7월까지 wRC+ 150을 찍었을 때는 스몰샘플이니 떨어지긴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8월에 좀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늦게 쓰는 게으름뱅이 덕분에 우리는 9월 초입에 다시 타격 페이스를 회복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9월 6일 오전 기준으로 wRC+ 136.7, OPS .834, WAR*는 무려 2.2를 쌓았습니다. 과연 9월 이후에도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이따금씩 설레발을 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그런 날이.
8월 총평
이제 기아는 확실히 타격의 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난세의 영웅이 나오지 않는 한 투수진에서 해 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입니다. 김태군의 영입과 한준수의 활약으로 이제 포수진의 구멍도 충분히 메운 모양새이니 더 위를 향해 달려야 합니다. 이번 시즌 참 우여곡절이 많은데 이 드라마의 끝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네요.
내용에 틀린 부분이 있거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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