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삘받아서 써보는 타이거즈 4월 결산글.
일정 정리
vs SSG 패승
vs 두산 패승패
vs 한화 패승패
vs 키움 패패패
vs 롯데 패승패
vs 삼성 승승승
vs NC 패승승
vs LG 승승승
우천취소된 KT를 제외한 나머지 8개구단과 경기를 치뤘고 개막 이후 롯데전까지 루징시리즈만 기록하며 10위까지 쳐박혔던 적이 있었지만 삼성전 스윕 이후 NC전 위닝 시리즈와 LG전 스윕을 계기로 급격한 반등을 이뤄내며 승패마진 +1, 공동 5위까지 자리매김했습니다.
초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팀 타격 지표입니다. 안타...깝게도 압도적으로 최악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구단 중에서 WAR 기준으로 꼴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기할 점은 리그서 가장 많은 병살(22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네요. 그에 비해 도루 지표는 19성공 3실패로 괜찮은 마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격에 비해 투구는 WAR 기준으로 3위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111개로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하였습니다. 뭐 범인은... 누군지 아실거라 봅니다.
가장 인상깊은 경기
4월 21일 vs 삼성전
삼성 VS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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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 계속 루징시리즈만 기록하며 끌려 다녔지만 이 경기에서 최형우의 시원한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확실하게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극적인 승리 이후 삼성전을 스윕하게 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 경기를 가장 인상깊은 경기로 뽑고 싶습니다.
다양한 의미로 인상깊은 경기는 사실 그제의 LG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으로 팀이 무기력해졌다 봤었는데 이후 보여준 반전이 무척이나 인상깊었기에 이 경기를 선정하였습니다.
투타 Best&Worst Player
타자 Best - 최형우
Super Clutch.
작년의 부진이 무색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23년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는 최형우 선수를 타자 Best로 선정했습니다. 이게 통산 3/4/5 슬래시라인 타자의 클래스일까요. 한 달의 기록으로 설레발을 떠는 건 무리겠지만 나이 40에 3/4/5 슬래시를 찍는 걸 보면 나이를 누군가 대신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wRC+ 171.3, WAR* 0.73이라는 수치도 인상적이지만 가장 와닿는 수치는 WPA 1.66. 현재 리그 전체에서 최형우보다 더 높은 WPA를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키움의 러셀밖에 없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타자들로 한정해서 보면 최형우 다음가는 WPA를 가진 선수가 .0.3 WPA의 변우혁이라는 걸 고려하면 기아의 클러치는 최형우 혼자서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제 나이가 워낙 많기에 언제 꺾여도 이상하지 않은데 조금만 더...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타자 Worst - 박찬호
반대로 작년의 활약이 무색하기라도 하듯 최악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찬호 선수를 타자 Worst로 선정하였습니다. 사실 성적으로만 따지면 타격 쪽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승택&주효상 포수 듀오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김도영 선수가 부상당한 시점에서 주전 유격수로의 활약이 필요한데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처참합니다.
WAR* -0.26, wRC+ 14.1 등 다양한 지표로 이 선수의 부진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와닿는 지표를 뽑자면 병살타. 삼성의 피렐라, 서건창과 함께 5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나 이 선수가 발이 빠르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타구질이 좋지 않은 상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부디 작년의 활약이 플루크가 아닌 스텝업이라는 걸 증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도영이 부상당한 상태에서 기아가 순항하기 위해선 박찬호의 활약이 필수불가결해요.
투수 Best - 앤더슨
투수 Best는 오랜만에 외인 1선발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숀 앤더슨 선수를 선정하였습니다.
5이닝 4자책을 기록한 18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전 경기 QS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이닝이팅 능력으로,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투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외인 선발에게는 이닝이팅 능력이 필수적이라 보기 때문에 그 점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리그에 잘만 연착륙한다면 헥터, 브룩스를 이은 기아의 새로운 1선발 외인 에이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투수 Worst - 김대유
박동원 선수의 보상선수로 LG에서 기아로 새둥지를 튼 김대유 선수가 안타깝게도 투수 Worst에 선정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서 김대유 선수를 지명해오면서 원했던 건 이런 모습이 아닐 겁니다. WHIP도 1.74로 좋지 않고 무엇보다 불펜투수한테 중요한 지표인 WPA가 -0.66으로 매우 저조합니다.
특히 이 선수가 좌타 스플릿이 좋은 선수기에 좌승사자로도 불렸던 선수인데, 스몰샘플이지만 좌타 상대 스플릿이 완전하게 망가졌습니다.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서 나오면서 감을 찾을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네요. 적응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좀 더 기다려 볼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눈여겨볼 선수 - 소크라테스 브리토
5월 눈여겨볼 선수로는 기아의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 브리토 선수를 선정했습니다.
사실 기록만 보면 어중간한 성적이라 굳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이 선수의 행보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소크라테스 선수의 4월 성적을 보면 처참합니다. 용병 교체 1순위로 뽑힐 정도로 최악의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5월 OPS 1.146의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KBO 5월 MVP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혹시?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사실 그냥 4월에 헤매다가 리그 적응하면서 성적이 올랐던 거고 이번엔 리그 적응할 일이 없으니 오를 일 없다!라고 보는게 냉정하긴 한데... 혹시 모르잖아요? 어떻게 됐든 결국 나성범 선수가 부상복귀할 때까지는 최형우의 짐을 덜어줘야 할 선수가 바로 소크라테스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4월 총평
솔직히 이번 시즌은 그냥 망한 줄 알았습니다. 김도영 나성범 부상으로 이렇게 팀 타격이 침체될 수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 김선빈 선수가 클라스를 보여주고 류지혁 이창진 고종욱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타격이 조금은 살아났고, 앤더슨 양현종을 필두로 투수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패마진 플러스로 4월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부상에서 돌아올 나성범 김도영과 군제대 후 복귀할 최원준이 오기 전까지 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썼습니다. 뭔가 잘 아는 듯이 써놨지만 사실 야알못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에 달아주시면 감사히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5월 결산이 될 수도 있고 전반기 결산이 될 수도 있고 23년 결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선수 개인에 관련된 글을 쓸 수도 있고요. 좀 흥이 난다 싶으면 다음 글은 움짤도 좀 넣고 제대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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